중국과 유럽연합(EU)은 10월 8~9일 베이징에서 열린 무역·투자 협의체 2차 회의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 관세, 원자재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 방향을 마련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는 양측의 교역 불균형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부다. 2026년 2분기 EU는 중국에서 상품 약 1,540억 유로어치를 수입하고 약 500억 유로어치를 수출해 약 1,030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분기별 대중국 상품 적자였다.

셰프초비치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관련 합의가 향후 4년간 중국산 차량의 EU 수출 전망치를 정책 변화가 없을 경우의 전망보다 50% 넘게 낮출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현재 수출량이 절반 넘게 줄어든다는 뜻은 아니다. 수출을 조정할 구체적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고, 정치적 승인과 법적 절차도 남아 있다. 이번 협의로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EU의 기존 상계관세가 폐지되는 것도 아니다.
양측은 EU산 제품 7개 관세 항목의 인하 가능성도 논의했다. 자동차 부품·올리브유·신발 등이 포함되며, 대상 수출액은 약 40억 유로, 관세 절감액은 시행될 경우 최소 2억2,500만 유로로 추산된다. 다만 인하가 확정·시행된 것은 아니다. 중국은 희토류와 영구자석의 EU 수출 허가를 기존 신속 처리 절차에 따라 계속 원활하게 하기로 했지만, 수출통제를 없애지는 않았다. 양측은 시장 접근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2027년 1월 장관급 화상회의, 3월 협의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참고 자료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EU 수출 전망, 향후 4년간 무정책 기준보다 50% 이상 낮아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