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서판다 ‘가짜 엄지’의 정체…대나무를 붙드는 손목뼈

일에진심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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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판다는 앞발로 대나무 줄기를 붙든 뒤 잎을 떼어 먹는다. 이때 엄지처럼 쓰는 ‘가짜 엄지’는 진짜 손가락이 아니라 손목의 종자골, 즉 요골종자골이 발달한 구조다. 2006년 《Journal of Anatomy》에 실린 연구는 이 작은 뼈가 손의 쥐는 동작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해부학적으로 살폈다.

2023년 1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동물원의 대나무를 먹는 레서판다 자료사진 · Soggy Pandas · 원본 · CC BY-SA 4.0

연구진은 레서판다 표본 두 마리를 해부하고 CT 영상과 뼈의 형태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요골종자골은 손목뼈와 관절을 이루며, 주변 근육과 연결 조직의 움직임을 통해 손바닥을 오므리는 데 힘을 보탠다고 설명했다. 한 표본에서 뼈의 최대 길이는 약 5.5㎜였다. 독립된 여섯 번째 손가락이라기보다 손과 손목이 함께 대나무를 붙잡도록 돕는 장치에 가깝다.

자이언트판다도 가짜 엄지를 쓰지만, 두 종은 가까운 친척이 아니며 이 구조는 각각 독립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연구됐다. 크기도 같지 않다. 연구진은 레서판다의 요골종자골이 자이언트판다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회전 범위가 좁고, 돌출도 작아 쥐기 능력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석 친척 시모키온(Simocyon)에서도 가짜 엄지가 확인된 점을 근거로, 레서판다 계통에서는 대나무를 먹기 전부터 가는 나뭇가지를 타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나무를 먹는 레서판다 자료사진 · Tom Raftery from Seville, Spain · 원본 · CC BY-SA 2.0

참고 자료

핵심 요약

레서판다 ‘가짜 엄지’의 정체…대나무를 붙드는 손목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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