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자층 성장(ALG) 반도체 장비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했다.
회사는 2026년 5월 16일 출하식을 열고 18일 공급 사실을 발표했다.
고객사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한국경제는 해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급 물량은 수십 대 규모이고 향후 100대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비 가격은 대당 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100대에 같은 가격을 적용하면 2조원 규모로, 주성엔지니어링의 최근 5년 누적 매출 약 1조8200억원보다 크다.
다만 이는 보도된 가격과 향후 물량을 바탕으로 한 단순 계산이며, 회사는 계약 상대와 구체적인 규모·시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2조원을 확정된 계약액으로 볼 수는 없다.
주성엔지니어링은 30년간 연구개발을 이어 2024년 ALG를 개발했다.
원자층을 차례로 쌓는 기존 원자층증착(ALD)과 달리 원자들이 결합해 미세 결정층을 키우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 기술이 깊고 좁은 3차원 구조에서도 위·아래·옆면에 균일하고 단단한 박막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로를 더 미세하게 만드는 데 물리적 한계가 가까워지면서 트랜지스터를 수직으로 쌓으려는 흐름이 커졌고, 복잡한 구조에 정밀하게 막을 형성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ALG가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기존 증착 공정에서 박막을 균일하게 고정하기 어려웠던 유리 기판의 도입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회사는 ALG 기술을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북미·아시아·유럽·중동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에도 이 기술이 활용된다고 전했다.
참고 자료
주성엔지니어링 ALG 장비 첫 해외 공급…대당 약 20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