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는 여름, 차량 화재는 계절적 위험을 숫자로 드러낸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2025년 내연기관 차량 화재는 1만8,417건으로, 130명이 숨지고 769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도 1,911억원에 달했다. 2021년 3,493건에서 2024년 3,813건까지 늘었고, 2025년에는 3,806건으로 소폭 줄었다. 5년 사이 발생 규모가 대체로 커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위험은 한여름에 더 몰렸다. 최근 5년간 7월 화재는 월평균 350건, 8월은 340건으로 각각 전체의 9.5%, 9.2%를 차지했다. 두 달을 합치면 연간 화재의 18.7%다. 지난해에는 7월 396건으로 월별 최다를 기록했고, 8월에도 348건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높은 외부 기온에 에어컨을 오래 가동하면 엔진 부담이 커져 기계적 과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장거리 운행 전 냉각수와 오일을 점검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라이터와 보조배터리처럼 불이 붙기 쉬운 물품은 차 안에 두지 말고, 주행 중에는 휴게소 등에서 차를 쉬게 하는 것이 권고됐다.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해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안내했다.

참고 자료
소방청 통계로 본 차량 화재, 7~8월에 집중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