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와 ‘로마’를 만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아들 호나스 쿠아론 감독과 함께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10월 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들의 신작 ‘가바초 챔피언’이 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되면서 부자가 나란히 부산 관객을 만나게 됐다.

쿠아론은 아들이 영화의 고통을 자신처럼 겪지 않길 바라 영화를 공부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를 하면 좌절하고 짓밟히게 된다”면서도, 아들이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세상을 영화의 참고자료로만 여기지 않기를 바랐다고 했다. 그러나 호나스는 감독이 됐다. 아버지가 함께 봐준 영화들이 자신의 자양분이었다는 아들의 말은, 영화에 대한 두 사람의 애정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두 사람의 인연은 작품에서도 겹친다. 아들은 아버지의 대표작 ‘그래비티’ 공동각본가이며, 영화제는 10월 7일 3D 아이맥스 특별상영을 마련했다. 알폰소는 8일 오후 마스터 클래스와 ‘그래비티’ 스페셜 토크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래비티’와 ‘로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 받은 거장의 작업을 직접 들을 기회다. 한편 그는 천천히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차기작은 호러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알폰소 쿠아론 첫 내한…아들과 ‘그래비티’ 토크·마스터 클래스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