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기 후 눈물을 흘린 이유는?
황인범: 지난 월드컵 때부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고, 그로 인한 책임감이 너무 컸다. 이번 소집도 걱정이 됐다. 어떻게 한국 축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Q. 최근 한국 축구에 대해 답답함을 이야기했는데?
황인범: 지난 경기 이후에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바뀌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지 오래됐는데,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감독님이 계속 가실지 안 가실지 모르는 상황도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었는데 다른 의도로 전달된 것 같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Q. 오늘 경기에서 눈물을 보인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황인범: 오늘은 어린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즐거웠다.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 올라온 것 같다.
대표팀에 오면 누구에게나 매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제 고참이 되다 보니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Q. 경기에서 몸 상태는 어땠나?
황인범: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종아리가 붓고 통증이 있었다.
대표팀은 내 몸 상태보다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도 많았고, 이번 소집에서도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많이 무기력했다.
Q.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인가?
황인범: 은퇴는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 30대가 되면서 은퇴에 대한 고민도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어떻게 하면 대표팀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Q. 이강인이 눈물을 흘린 황인범을 위로했는데?
황인범: 강인이가 고생했다고, 팀에 돌아가서 잘하라고 했다.
강인이가 저를 좋아하는데(웃음) 왜 그러냐고 하더라. 그래서 “원래 나이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했다. 강인이도 걱정이 됐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