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이탈리아. 흑사병이 프리울리베네치아에 있는 벤조네 마을을 휩쓸어 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고, 하도 많은 사람이 죽어 시신을 매장할 묘지가 부족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묘지에 묻을 수 없었던 42구의 시신을 관에 넣어 산 미카엘 예배당 지하실에 안치했고, 그대로 잊혀지는가 싶었다.
300년 후인 1647년, 오래된 예배당을 재건축할 계획이 세워졌고, 사람들은 망자들을 이장하기 위해 관을 열었다.
42구의 시신은 모두 Hypha bombicina Pers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미라로 변해 있었었고, 사람들은 이것이 조상님들의 몸으로 하여금 마을을 지켜주고자 거룩한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기적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미라화 현상을 몰랐다)
(우리 마을 조상님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미라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미라들에게 행운을 빌었다.
미라를 웃어른처럼 극진히 모시고, 햇볕을 쬐게(;;;)해줬고, 같이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셨다.
아무튼 이 미라들은 조상님들이었기 때문이다.
대지진 이후 오늘날 벤조네 마을에서는 더이상 미라들과 산책하는 진풍경은 볼 수 없지만
산 미켈레 묘지 예배당 지하에서 전시 중인 마을의 조상들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