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
한 소년이 모후 두 빈텡이라는 언덕에서 연을 날리다가 풀숲에 누워 있는 두 남자를 발견했다.
둘은 전자기기 기술자인 미겔 조제 비아나와 마노엘 페레이라 다 크루스였다.
두 사람에게서는 총상이나 칼에 찔린 흔적 같은 뚜렷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현장에는 일반적인 변사 사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물건들이 남아 있었다.
납으로 직접 만든, 눈 부분을 가리는 마스크 두 개.
그리고 작은 메모 한 장이었다.
메모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16시 30분, 정해진 장소에 있을 것.
18시 30분, 캡슐을 복용할 것.
효과가 나타난 뒤 금속을 보호하고 신호를 기다릴 것. 마스크.”
두 사람은 죽기 전 가족들에게 장비를 구하러 간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이후 조사에서 이들이 단순히 전자제품만 만지던 사람들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전자기기 기술자인 동시에 영적인 현상이나 특이한 실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서 납 마스크 역시 어떤 실험을 위한 장비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눈을 강한 빛이나 방사선 같은 것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었다.
더 이상한 건 두 사람이 현지에서 우비까지 새로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정장을 입고 그 위에 우비를 준비한 채 언덕으로 향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정해놓은 것으로 보이는 시간표에 따라 무언가를 기다렸다.
메모에 쓰인 ‘캡슐’이 실제로 무엇이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약물이었는지, 실험용 물질이었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것이었는지 알 수 없다.
결정적으로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두 사람이 무엇을 먹었는지 알아보려면 독성 검사가 필요했지만, 사체 내부 조직 상태가 악화되면서 확실한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결국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여기에 사건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증언도 있었다.
한 여성이 사건 무렵 언덕 근처를 지나가며 하늘에서 강한 빛을 봤다고 주장했다.
외계인 이야기를 전부 빼버리고 봐도 사건은 충분히 이상하다.
전자기기 기술자 두 명이 정장을 입고 우비를 준비했다.
납으로 직접 만든 눈가리개를 가지고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18시 30분에 캡슐을 먹는다.”
는 지시를 적어놓았다.
얼마 뒤 두 사람 모두 죽었다.
폭행 흔적도 뚜렷하지 않았고,
무슨 캡슐을 먹었는지도 모른다.
납 마스크가 무엇을 막으려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두 사람을 실제로 죽인 것이 무엇인지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지금도 브라질에서 납 마스크 사건으로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