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가 질주할 때 속도는 시속 약 70㎞에 이르지만, 치타는 짧은 순간 시속 100~120㎞까지 달릴 수 있다. ‘의외로 경주마보다 빠른 동물’을 찾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치타의 최고 속도는 오래 유지되는 속도가 아니라 짧은 추격에서 내는 기록이다.

북미의 프롱혼도 시속 약 80~90㎞로 달리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치타만큼 빠르지는 않아도 경주마의 통상적인 최고 속도와 비교하면 앞선다. 빠르게 달리는 능력을 오래 유지하는 데 강점이 있어, 순간 가속이 중요한 치타와는 속도의 성격이 다르다.
매·새매로도 불리는 송골매는 급강하할 때 시속 300㎞를 넘는 속도를 내기도 한다. 수치만 보면 경주마와 큰 차이가 나지만, 달리기가 아니라 높은 곳에서 내려꽂히는 비행 속도다. 지상에서 달리는 경주마와 같은 조건의 기록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최고 속도는 측정 방식과 거리, 지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주마는 경주 중 일정 거리를 달리는 기록이 주로 언급되는 반면, 야생동물의 수치는 짧은 순간의 최고 속도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달리기끼리 비교하면 치타와 프롱혼이 대표적이고, 송골매는 비행 속도의 사례로 따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치타는 짧은 순간 시속 100~120㎞, 프롱혼은 약 80~90㎞까지 달려 경주마보다 빠른 동물로 꼽힌다. 송골매의 급강하 속도는 더 높지만 달리기와 비행이라는 차이가 있어 같은 조건의 비교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