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경주마보다 빠른 동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건 치타다. 짧은 추격에서 치타는 시속 90㎞를 넘는 속도를 낸 것으로 측정됐고, 경주마의 대표적인 최고 기록은 시속 70.76㎞다. 숫자만 보면 치타가 약 22㎞ 더 빠르다.

다만 자주 소개되는 치타의 시속 100~120㎞는 측정 조건과 근거가 기록마다 다르다. 야생 치타에 장비를 달아 추적한 연구에서 확인된 최고 속도는 초속 25.9m, 시속 약 93㎞였다. 흔히 인용되는 더 높은 수치와 구별해 볼 만한 측정값이다.
경주마의 시속 70.76㎞ 기록은 경주에서 나온 속도 기록이다. 반면 치타는 짧은 거리를 전력 질주하는 사냥 과정에서 측정됐다. 한쪽은 경주 기록, 다른 쪽은 야생에서의 추격 속도여서 동일한 코스와 방식으로 겨룬 결과는 아니다.

치타가 앞서는 핵심은 최고 속도다. 치타는 그 속도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경주마는 경기 거리와 주행 상황에 따라 기록이 달라진다. 따라서 ‘치타가 경주마보다 빠르다’는 말은 순간 최고 속도를 비교할 때 맞지만, 모든 거리에서 치타가 더 빠르다는 뜻은 아니다.
치타의 측정 최고 속도는 시속 약 93㎞로, 대표적인 경주마 최고 기록인 시속 70.76㎞보다 높다. 다만 치타의 추격 속도와 경주마의 경주 기록은 측정 환경과 조건이 달라 단순한 동일 조건 대결로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