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에서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선수가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정상에 선 순간이었고, 그 웃음에는 길었던 긴장과 각별한 마음이 함께 담겼다.

경기 중에도 허미미는 긴장감이 컸다고 털어놓으면서 웃었다. 큰 무대의 부담 속에서도 표정을 잃지 않고 승부에 집중했고, 결국 여자 57㎏급 금메달로 한국 유도의 대회 첫 금빛 소식을 전했다.
허미미가 한국 대표 유니폼을 입게 된 배경에는 할머니의 유언이 있다. 그는 할머니의 뜻을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고, 이번 금메달 역시 할머니에게 바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금메달을 든 미소가 단순한 우승 세리머니를 넘어 더 특별하게 읽히는 이유다.
시상대에서는 애국가 세리머니도 준비했다. 일본 출생·성장 선수인 허미미가 한국 국가대표로 애국가가 울리는 순간을 맞는 장면은 이번 우승의 또 다른 승부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