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0. 서론 및 아일라 이동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1. 브룩라디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2. 부나하벤, 쿨일라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3. 보모어, Islay Ale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4-1. 포트엘런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4-2. 럼 증류소, TIWV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5. 킬호만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6. 라프로익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7. 아드벡, 보모어 호텔 바
· 2026 가을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기: 8. 라가불린
오늘은 카덴헤드, 글렌스코샤, 킬커란 증류소를 다녀왔습니다.
사진 수 제한 때문에 2개로 나눠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9-1에는 카덴헤드와 글렌스코샤 증류소 방문, 그리고 9-2에는 킬커란 증류소 투어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카덴헤드와 킬커란 증류소에서는 투어를 진행했었고, 글렌스코샤 증류소는 단순 방문 및 시음만 진행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오늘은 캠벨타운으로 가는 날이다. 타버트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926번 버스를 타고 캠벨타운으로 가기로 했다.
일어나보니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였다.
타버스 버스 정류장에서 926번 버스를 탄 뒤, 종착역인 캠벨타운 역으로 쭉 가면 된다. 가는길에 아주 넓은 들판과 양들, 그리고 소들을 볼 수 있다.
캠벨타운에 도착하니 날씨가 좋은 것 같아서 안도했지만, 이때까지는 스코틀랜드의 날씨를 너무 얕보고 있었다. 해가 쨍쨍하게 비추는데도 비가 오기 시작하는 기적의 날씨를 선보여주었다.
사진으로 보면 비가 안오는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우비처럼 비가 계속 오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꽤 많이 와서 빨리 카덴헤드 샵으로 들어갔다.
카덴헤드 샵 내부는 대충 이렇게 생겼다.
카덴헤드 샵에서 파는 핸드필들이였다. 직원분께 여쭤보면 공짜로 시음할 수 있다.
카덴헤드에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바틀들이라고 했다. 한번 살펴봤지만 다 cs가 아니라서 가볍게 패스했다.
이건 구경하다가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 찍었던듯.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작은거 하나 살까 하다가 조금 더 생각해 보자고 한 뒤 까먹고 안샀다. 평점보니 그렇게 좋지는 않은듯
카덴헤드 답게 정말 다양한 위스키들이 작은병으로도 팔리고 있었다.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하나하나 구경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건 판매중이던 에니그마 라인업들. 뭔가 끌리는 바틀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구경하다가 발견한 아드벡 29년 숙성 위스키... 아드벡이 캐스크 비싸기로 유명한데 29년 숙성이라 그런지 가격도 상당하다 ㄷㄷ 맛은 아주 좋을 것 같다
기다리면서 카덴헤드 핸드필 하나를 시음했다. 모두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였는데, 피트 / 럼 / 버번캐 / 쉐리캐 이렇게 있었어서 쉐리캐를 한번 시음해봤다.
Cadenhead handfill blended malt sherry 51.4%
N: 꿀, 배, 카라멜
P: 향신료, 꿀, 탄닌, 건자두
F: 향신료, 배, 중간 피니시
점수: 3/5
전체적으로 달달하기는 한데... 먹을만한 느낌? 맛있다고 하기는 좀 그렇다
카덴헤드에 The Vault 2026이라고 다양한 위스키들을 이렇게 작은 병에 담아서 파는 중이였다. 겉에는 숫자만 적혀있는데, 이 QR 코드를 타고 카덴헤드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각 코드가 어떤 증류소의 어떤 캐스크, 그리고 몇년 숙성인지 알 수 있었다. 한번 둘러보니까 고숙의 맛있어 보이는 위스키들은 다 나간 뒤였다... 다만 병마다 가격이 달라서 고숙은 그만큼 비싸긴 하다
아래에 내가 갔을 당시에 남아있는 재고들을 찍어두었으니 궁금한 사람은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샵에서 기다리다가 투어 시간이 되어서 투어 장소로 이동했다. 내가 신청한 시간대에는 나 혼자 투어였고, 내가 신청한 투어는 Cadenhead's Warehouse Tasting (45 파운드) 였다.
카덴헤드 샵을 나와서 뒤쪽에 있는 공장 건물들 쪽으로 걸어간다. 가다보면 카덴헤드 바틀링 공장도 볼 수 있다.
이 초록색 문이 테이스팅 투어를 위한 웨어하우스라고 한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 나 혼자 투어를 하기 때문에 잔도 하나밖에 없는걸 볼 수 있다.
이렇게 가이드분이 직접 캐스크에서 뽑아서 주신다. 총 6잔을 시음하는데, 사진에 있는 캐스크들이 시음 라인업은 아니였다. 이 중에서 4개랑 첫번째 사진의 오른쪽에 있던 캐스크 2개 이렇게 시음했다.
그런데 문제는 후기를 쓰려고 보니 아이폰 메모에 테이스팅 노트를 적어두었는데, 노트가 날라갔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 내가 딱히 녹음을 해둔 것도 아니고 해서 테이스팅 노트는 못 적을 것 같다...
아래는 시음한 위스키들 중 일부였다. 가이드랑 나밖에 없다 보니 계속 이야기하면서 테이스팅했고, 그래서 중간에 2잔은 사진찍는걸 까먹은것 같다... 6잔 사진이 모두 있는것도 아니고 시음한지 오래된지라... 어느게 어느건지 특정할 수 없어서 그냥 위스키 색만 보여주기 위해 사진만 올리겠다. (이래서 후기는 빨리 써야해..)
그래도 까먹지 않고 시음한 전체 라인업 사진은 있어서 이렇게라도 올려본다. 옆에 적힌 가격은 시음한 후, 마음에 드는 캐스크가 있으면 1종류를 700ml 바틀 하나 사갈 수 있다. 각 캐스크마다 1병씩은 아니고, 전체 6개의 캐스크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최대 1병만 사갈 수 있었다.
5번의 Speyside SPY.1.F라고 적힌 위스키는 글렌파클라스 증류소 위스키였다. 나도 버번캐나 럼캐 등을 좋아하지만 버번캐만 3개 있는건 조금 아쉬웠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상한 쉐리보다는 무난한 버번캐가 낫다고 생각하긴 한다.
정확한 테이스팅 노트는 기억나지 않지만, 6종의 위스키 모두 '먹을만'했다 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5번 글렌파클라스 럼캐가 가장 괜찮았는데 바틀로 사기에는 조금 애매했다. 개인적으로는 3.5/5 정도? 물론 취향차이 일 수도 있겠지만 6개 위스키 다 개인적인 평점으로는 3/5 ~ 3.5/5 사이였다. 먹을만 하지만 와 맛있다는 없는 느낌? 물론 투어 시점마다 위스키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더 좋은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테이스팅 끝나고 옆에 있는 예전 카덴헤드 위스키 바틀링 기계도 보여주셨다. 이 기계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내가 저기 병에 있는 갈색 액체는 위스키냐고 물어봤는데 아마 전시용으로 색소 탄 물일거라고 하셨다. 안먹어봐서 모른다고 ㅋㅋㅋ
카덴헤드 웨어하우스에서 테이스팅 투어가 끝나면 이 종이 한장을 주시는데, 이걸 가지고 카덴헤드 바로 가면 공짜로 한잔을 먹게 해준다고 한다. 아무거나 먹을 수 있는건 아니고, 제시해주는 라인업 중 하나를 골라서 마실 수 있다.
내가 간 시점에 보여준 라인업은 위와 같다. 개인적으로 cs 애호가라 cs아닌 위스키는 제외했고, 아드모어 증류소 위스키를 많이 먹어보지 않은 것 같아서 아드모어 15년 숙성 위스키를 골랐다.
Ardmore 2010 15yo CA 54.1%
N: 청사과, 배, 바닐라
P: 배, 바닐라, 병원, 꿀
F: 은은한 스모키, 향신료, 사과, 꿀, 긴 피니시
점수: 3.5/5
끝이 좀 떫은 위스키... 그래도 먹을만 했다.
마침 점심도 못먹었고, 바로 글렌스코샤 - 킬커란으로 이어지는 증류소 방문 강행군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카덴헤드 바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사서 먹었다. 감자에다가 스코틀랜드의 전통 음식인 heggis를 넣은 요리였는데, 먹을 만 했다. 역시 영국 음식은 맛있다고는 하기 어렵다...
카덴헤드 바에서 시음할 수 있는 위스키가 엄청 많은데, 둘러보다가 스프링뱅크 29년 쉐리캐 위스키가 보이길래 궁금해서 한번 골라봤다. 사실 내일 스프링뱅크 투어를 가서 그전에 한번 먹어보는 의미로 시키기도 했다.
Springbank 1996 Oloroso 29yo CA 54.9%
N: 건과일, 베리, 자두, 향신료, 민트
P: 꿀, 건포도, 향신료
F: 자두, 향신료, 꿀, 감칠맛, 중간 피니시
점수: 4.5/5
역시 맛있는 스프링뱅크였다. 카덴헤드가 잘 고른것도 있겠지만, 그냥 스프링뱅크가 위스키를 잘 만드는것 같다.
이렇게 카덴헤드 테이스팅 투어가 끝나고 글렌스코샤로 이동했다. 일정상 글렌스코샤 투어를 할 수는 없어서 단순히 증류소 비지터 센터를 방문해서 시음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갔다.
카덴헤드 샵에서 10분정도 걸으면 글렌스코샤 증류소에 도착한다.
여기로 들어가면 비지터 센터로 갈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글렌스코샤 라인업들. 아주 비싼것도 보이고, 페스티벌 기념 바틀들이 보인다.
이건 한쪽에 있던 증류소 한정판 위스키들.
이것도 증류소 한정판 위스키라고 한다. 보르도 레드 와인에서 5년동안 피니시 한 위스키인데, 색이 아주 진했다.
이것도 증류소 한정판 위스키. 개인적으로 글렌스코샤 만큼 증류소 한정판 위스키가 많은 증류소는 처음 본 것같다.
구경을 좀 한 뒤에, 시음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원하는 걸 말하면 공짜로 조금 주겠다고 했다. 원래 비싼거는 테이스팅 드램으로 팔고 있었는데, 테이스팅 용으로 아주 조금은 공짜로 주실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첫잔은 아까 봤던 진한 보르도 레드 와인 피니시 바틀로 정했다.
Glen Scotia 2001 bordeaux red wine finish 23yo 56.3%
N: 자두, 꿉꿉함, 꿀
P: 향신료, 베리, 건포도
F: 미네랄, 탄닌, 긴 피니시
점수: 3.5/5
음... 현지에서 50만원 중반이나 하는 위스키인데 이거보다는 더 맛있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와인캐 때문인지 끝이 좀 떫은게 별로였다.
두번째 시음은 icons of campbeltown release no.4 바틀이였다.
Glen Scotia icons of campbeltown release no.4 12yo 53.8%
N: 사과, 배, 카라멜, 리치, 살구
P: 설탕, 향신료, 사과, 미네랄
F: 꿀, 약간의 탄닌, 중간 피니시
점수: 3.5/5
달달하니 먹을만한 위스키. 끝에 약간 떫은 거 말고는 괜찮았다.
계산대 밑에는 가격이 나가는걸 전시해 놓았다. 31년 숙성의 증류소 한정판, 피트 처리 안한 위스키였는데 가격이 1000 파운드였다 ㄷㄷ 테이스팅 드램 한잔에 50파운드, 8만원 정도에 팔고 있었는데 직원분이랑 스몰톡하면서 입턴 덕분에 공짜로 조금 시음할 수 있었다.
Glen Scotia 1991 distillery excl. 31yo 56%
N: 사과, 약간의 향신료, 가죽, 배
P: 열대과일, 망고, 꿀, 배, 카라멜
F: 향신료, 약간의 탄닌, 사과, 카라멜, 긴 피니시
점수: 4/5
부드럽고 진한 고숙 버번캐였다. 다만 가격이 이런데 끝에서 떫은맛 나는건 좀... 솔직히 1000 파운드주고 살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함. 8만원주고 시음했으면 억울할뻔
마지막으로 시음한 위스키는 아까 먹었던 icons of campbeltown의 이전 릴리스인 no.3 이다.
Glen Scotia icons of campbeltown release no.3 51.7%
N: 설탕, 꿀, 베리, 시트러스. (토니 포트의 향이 진하게 난다)
P: 베리, 건자두, 살구, 꿀, 포도
F: 향신료, 탄닌, 카라멜, 중간 피니시
점수: 3.5/5
토니 포트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위스키. 달달하니 먹을만 하지만.. 이것도 끝에는 좀 떫다.
서로 다른 4잔 다 먹어보니 끝이 떫어서 솔직히 내 혀가 이상한가 생각도 했었지만, 이거 끝나고 바로 다음에 간 킬커란 투어 시음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냥 글렌스코샤 증류소 특인가... 혹시 글렌스코샤 전문가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킬커란 증류소로 이동하기 전에 글렌스코샤 기념사진 찍고 이동했다.
킬커란 증류소는 9-2편에서 이어집니다.
이렇게 카덴헤드와 글렌스코샤 증류소 후기는 끝입니다.
카덴헤드 시음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건 없었지만 다양한 증류소의 위스키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글렌스코샤 증류소는 제 취향은 아닌지 좀.... 그랬던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킬커란 증류소 투어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