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얀 베르통언
공격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이 명단에서 수비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선수다.
2012년 아약스에서 단 £9.6m의 이적료로 영입된 베르통언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315경기에 출전하며 포체티노 체제 수비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던 시절,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함께 당시 잉글랜드 최고의 센터백 듀오 중 하나를 형성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품격을 보여준 베르통언은 2020년 자유계약으로 토트넘을 떠나 벤피카에 합류했고, 이후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9위. 다비드 지놀라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은 단 세 시즌이었지만, 그 기간 동안 남긴 임팩트는 엄청났다.
1997년 뉴캐슬에서 £2.5m에 영입된 지놀라는 화려한 플레이로 빠르게 화이트 하트 레인의 아이콘이 됐다.
1999년에는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프리미어리그 시대 토트넘 선수 최초의 수상자가 됐고,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컵 우승도 경험했다.
2008년에는 토트넘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8위. 테디 셰링엄
1992년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였던 £2.1m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첫 번째 토트넘 생활 4시즌 동안 공식전에서 무려 90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유명했던 셰링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네 시즌을 보낸 뒤 2001년 토트넘으로 복귀했고, 이후 80경기에서 추가로 26골을 기록했다.
40대 초반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클럽 통산 900경기 이상을 소화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명성을 쌓기 시작한 곳은 바로 토트넘이었다.
7위. 델레 알리
프리미어리그 시대 최고의 가성비 영입을 논할 때 델레 알리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선수다.
토트넘은 2015년 겨울 MK 돈스에서 그를 초기 이적료 £5m에 영입했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급성장한 델레는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폭발적인 공격진을 구성하며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공식전 269경기에 출전해 67골 59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선수 생활이 예상치 못한 하락세를 겪은 것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6위. 로비 킨
토트넘의 또 다른 대표적인 레전드.
킨 본인 역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진 첫 번째 토트넘 생활을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시기였다고 밝힌 적이 있다.
2002/03시즌 이적시장 마감 직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7m에 합류했고, 두 차례의 토트넘 생활 동안 총 306경기 122골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토트넘과 워낙 강한 인연을 가진 인물인 만큼 언젠가 감독으로도 북런던에 돌아올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5위. 위르겐 클린스만
프리미어리그 초창기 토트넘이 성사시킨 영입 가운데 임팩트 면에서 클린스만을 능가하는 선수는 많지 않았다.
1994년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으로 5골을 기록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를 토트넘은 모나코에서 £2m에 영입했다.
당시 클린스만에게 따라다니던 '다이버' 이미지를 스스로 유머로 활용해, 데뷔전 득점 후 몸을 앞으로 날려 배로 착지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인 장면도 유명하다.
토트넘에서의 첫 풀시즌에 FW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1997/98시즌 막판 임대로 복귀해서는 15경기 9골을 기록하며 팀의 강등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위. 크리스티안 에릭센
가레스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성공작.
2013년 여름 아약스에서 단 £11m에 영입됐고, 토트넘에서 공식전 305경기를 뛰며 총 157개의 골과 도움을 만들어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강력한 공격진 뒤에서 뛰어난 패스와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보여주며 포체티노 시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던 전성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명실상부한 구단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3위. 루카 모드리치
2008년 유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모드리치를 토트넘이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16.5m에 영입했을 당시에는 그의 작은 체격 때문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있었다.
실제로 초반에는 잉글랜드 축구의 강한 피지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해리 레드냅 감독 아래에서 뛰어난 기술과 경기 조율 능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 경기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줬고,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역사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8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현재까지 토트넘 출신 선수 가운데 유일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남아 있다.
2위. 가레스 베일
토트넘에서의 시작은 이른바 '베일의 저주'였지만, 마지막은 £85m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였다.
토트넘 합류 후 베일이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팀이 무려 24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하면서 이상한 징크스가 생겼지만, 2009년 그 기록이 깨진 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원래 레프트백이었던 베일은 점차 공격적인 역할로 이동했고, 압도적인 스피드와 파괴력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오른쪽 수비수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토트넘 시절 후반부에는 중앙까지 자유롭게 움직이며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2020/21시즌 임대로 다시 토트넘에 돌아오기도 했지만 첫 번째 전성기의 임팩트와는 달랐다. 그럼에도 토트넘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완전히 뒤바꾸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절대적인 구단 레전드다.
1위.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시대 토트넘 최고의 영입 1위는 손흥민.
2015년 여름 단 £22m에 영입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역대 득점 순위에서는 2위, 구단 전체 역사 기준으로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해리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를 형성했으며, 두 선수는 케인이 2023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기 전까지 총 47골을 합작했다.
10년 동안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진 핵심 선수이자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25년 여름 LAFC로 떠난 이후 토트넘이 왼쪽 측면에서 생산력 부족을 겪고 있다는 점 역시 손흥민이 팀에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