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PCE 물가는 전년 대비 3.4%,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PCE는 3.0% 올라 시장 전망을 모두 밑돌았다. 연준이 물가 판단에서 중시하는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한층 누그러졌다.

물가 상승률 자체가 목표 수준과는 거리가 있지만, 근원 물가가 전망보다 낮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에너지·식품 가격 변동을 덜 받는 근원 PCE가 둔화하면 서비스와 임금 등 기조적 물가 압력이 빠르게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다만 휘발유 가격 상승은 전체 물가에 다시 부담을 줄 변수로 남아 있다. 8월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낮았더라도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이후 발표되는 물가에는 상승 압력이 반영될 수 있어 연준이 곧바로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다.
소비지출 증가도 연준이 함께 볼 대목이다. 소비가 견조하면 기업의 가격 인상 여력과 서비스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물가 둔화가 지속되는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 지표 직후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당장의 긴축 부담이 줄었다는 기대를 반영한 움직임이다.
8월 PCE와 근원 PCE가 모두 전망을 밑돌면서 시장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 봤고,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다만 휘발유 가격 상승과 견조한 소비는 앞으로의 물가 경로와 연준 판단을 다시 흔들 수 있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