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사건의 실행범으로 지목됐던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법정에 서는 장면을 따라간 다큐멘터리 ‘암살자들’은, 사건을 단순한 국제 범죄극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누갤러가 극찬하는 암살자들 감독의 업적도 두 여성에게 붙은 ‘암살자’라는 이름 뒤의 사정을 끝까지 추적한 데 있다.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벌어진 피살 사건과 이후 수사·재판 과정을 중심에 놓고, 두 피고인이 몰래카메라 장난 촬영이라고 믿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북한 배후 의혹이 크게 부각됐던 사건에서 정작 실행자로 체포된 이들의 처지를 전면에 세운 구성이 작품의 핵심이다.
특히 다큐멘터리는 경찰 조사와 법정 공방, 변호인단의 대응을 연결하며 사건의 빈틈을 드러낸다. 거대한 정치적 사건의 배경을 다루면서도 감독은 두 여성의 국적이나 신분을 자극적으로 소비하기보다, 이들이 어떻게 범행 현장에 이르렀는지를 좇는다.
이 때문에 작품을 다시 찾는 이용자들은 감독이 이미 널리 알려진 사건의 결말을 반복하지 않고, 보도 과정에서 작아졌던 인물들의 시선을 복원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암살자들’은 김정남 사건의 배후를 단정하는 영화라기보다, 실행범으로 낙인찍힌 두 여성을 통해 국제 사건의 다른 층위를 보여준 작품으로 남아 있다.
‘암살자들’의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김정남 피살 사건에서 실행범으로 기소된 두 여성의 재판과 삶을 중심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이용자들의 호평은 거대한 정치 사건 속에서 가려졌던 당사자들의 서사를 끌어낸 연출에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