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러거: 맨시티의 우승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

츤데레2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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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맨체스터 시티가 이 기간 동안 획득한 타이틀이나 트로피는 그들의 명단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클럽들이 그 타이틀을 대신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저지른 행위는, 자기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제 아무도 그들의 트로피와 메달을 예전과 같은 시선으로 보지 않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테니까요.
메달을 받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저 역시 운 좋게 메달을 몇 개 따본 적이 있는데요. 수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 메달을 전혀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단 한 번도 보지 않지만, 제 마음은 어느덧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가슴 깊은 곳에서 어떤 감정이 차오릅니다. 큰 경기의 종료 휘슬을 불던 심판, 승부차기를 막아내던 예지 두덱의 모습, 그때 느꼈던 그 감정이 기억납니다.
타 팀 선수들은 그 감정을 결코 느끼지 못할 것이며, 맨체스터 시티가 그것을 앗아갔습니다. 그들이 얻지 못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떤 선수도 지금 가서 메달을 주고 집의 진열장에 가져다 놓는다고 해서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결코 들여다보지 않을 테니까요.
선수들은 개의치 않을 것이고, 그 느낌도, 그 기억도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선수들에게 메달을 주느냐 마느냐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미 그 순간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축구선수로서 무언가를 우승했을 때, 아무도 메달 그 자체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우승 직후 동료들과 밤에 놀러 나갔던 일, 어디를 갔고 무엇을 했으며 누구와 마주쳤는지, 그때의 느낌이 기억나는 것이죠.
앞서 말했듯,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 누군가 터뜨린 환상적인 골 같은 것들입니다. 그것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안겨주며, 그것이 바로 축구선수가 된다는 것의 특별함입니다. 따라서 트로피나 메달을 다시 돌려주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서포터들 역시 그 느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리버풀 팬이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든, 혹은 컵 대회나 결승전에 오른 다른 팀들의 팬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누구와 함께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죽을 때까지 가슴에 품고 갈 그 기억과 순간을 빼앗겼습니다.
핵심은 메달이 아니라 감정입니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가 앗아간 것이 바로 그 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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