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핵무기 정책을 볼 때 가장 분명한 변화는 유럽 내 배치 규모다. NATO는 냉전 이후 유럽에 배치된 핵무기를 90% 이상 줄였다고 공식 설명한다. 다만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냉전 당시와 현재의 구체적인 배치 수량, 국가별 배치 현황은 확인되지 않는다.

NATO의 공식 자료는 핵 억제 정책과 전력을 함께 다루지만, 제공된 공개 내용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배치 규모 감축이다. ‘90% 이상 감소’는 핵무기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냉전 이후 유럽 배치 수준이 크게 축소됐다는 의미로 읽어야 한다.
2026년 초 기준 전 세계에서는 9개국이 약 1만2,187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각국의 전체 보유량에 관한 추정치이며, NATO가 밝힌 유럽 배치 감축 수치와 대상과 산정 범위가 다르다.
SIPRI는 핵무기 보유국들이 핵무기 의존을 높이고 있고, 군비 감축 노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내 NATO 배치가 냉전 이후 줄었다는 사실과, 세계 차원의 핵무기 의존 및 감축 환경은 별도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유럽 배치’라는 특정 범위의 장기 변화다. NATO의 90% 이상 감축 발표는 냉전 이후 배치 규모의 큰 축소를 가리키지만,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현재 배치된 정확한 수량이나 추가 감축 계획까지 판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