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시된 WHO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자료를 함께 보면, 노화는 단순히 나이가 드는 현상이 아니라 분자·세포 손상이 축적되며 신체와 정신 기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과정으로 다뤄진다. 노화 연구의 핵심은 이 과정과 노화 관련 질환에 관여하는 세포·분자 수준의 작동 방식을 밝히는 데 있다.

WHO는 시간이 흐르면서 축적되는 분자·세포 손상을 노화 과정의 바탕으로 설명한다. 이 손상이 누적되면서 신체 기능뿐 아니라 정신 기능도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노화를 생물학적 과정으로 살펴보는 출발점이다.
NIA의 노화 생물학 연구는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노화 및 노화 관련 질환을 일으키는 과정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둔다. 즉, 연구의 관심사는 ‘노화가 나타난다’는 결과만이 아니라, 그 결과와 연결된 생물학적 과정을 확인하는 데 있다.
노화의 진행 속도는 모든 사람에게 같다고 전제되지 않는다. NIA의 볼티모어 종단 노화 연구는 유전, 생활습관, 질병 과정이 개인별 노화 속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세포·분자 과정 연구는 노화를 하나의 획일적인 변화로 보기보다, 개인별 차이가 나타나는 배경을 함께 살피는 범위와 연결된다. 다만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각 요인이 어떤 세부 기전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노화 연구는 축적되는 분자·세포 손상과 기능 저하의 연결을 살피며, 노화 관련 질환의 생물학적 과정도 연구 대상으로 둔다. 개인의 노화 속도에는 유전·생활습관·질병 과정이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제공된 자료만으로 구체적 영향의 크기나 방식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