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챔피언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 최강으로 올라선 안세영에게 이번 무대는 금메달 하나를 더하는 것을 넘어, ‘안세영 아시안게임 GOAT 대관식’이 가능한지를 가를 가장 큰 승부처다.

항저우에서의 우승은 안세영이 세계 정상으로 향하는 흐름을 압축한 장면이었다. 이후 세계 1위에 오른 그는 긴 랠리에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수비와 코트 전역을 찌르는 공격을 함께 갖춘 선수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추격자가 아니라 모든 선수가 넘어서려는 기준이 됐다.
나고야에서는 아시아 정상급 단식 선수들과의 대진, 개최국 일본 코트가 주는 압박이 변수다. 단기 토너먼트인 아시안게임은 한 경기의 컨디션과 체력 소모가 곧 메달 색을 바꿀 수 있어, 안세영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결승까지 몸 상태를 유지하는지가 핵심이다.

특히 부상 변수는 2연패 도전에서 가장 현실적인 관문이다. 안세영의 경기력은 정상급이지만, 강도 높은 국제대회 일정 속에서 회복과 출전 관리가 흔들리면 특유의 수비 범위와 후반 집중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자 단식 2연패가 현실이 되면 한국 배드민턴에는 새 이정표가 세워진다. 항저우의 첫 금메달이 스타의 탄생을 알린 무대였다면, 나고야 금메달은 시대를 지배한 선수라는 평가를 굳히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다만 역대 최고 논의는 단 한 번의 대회로 끝나지 않는다. 안세영이 이미 쌓은 세계 1위의 시간과 앞으로의 지속성까지 더해질 때, 대관식의 무게도 더욱 커진다.
안세영은 항저우 여자 단식 우승에 이어 아이치·나고야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정상급 경쟁자, 개최지 압박, 부상 관리라는 관문을 넘는다면 한국 배드민턴을 넘어 여자 단식 역대 평가에서도 결정적인 이력을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