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에서 닉 캐러웨이는 인간을 “과거로 끊임없이 떠밀려 가는 배”에 빗댄다.
‘명언명언 유명한 소설들 마지막 문장’을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장면도 이 대목이다.
개츠비의 실패로 끝난 이야기가 한 개인의 좌절을 넘어, 과거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모두의 마음으로 커진다.
조지 오웰의 《1984》는 훨씬 차갑다.
고문과 감시를 견딘 윈스턴 스미스가 끝내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는 상태에 이르는 한 줄은, 권력이 인간의 생각과 감정까지 바꿔 버릴 수 있다는 결말을 압축한다.
짧아서가 아니라 주인공의 마지막 저항마저 사라진 순간이어서 오래 남는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의 고독》은 부엔디아 가문의 역사가 기록된 문장을 읽는 순간, 그들이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선언하며 닫힌다.
반복해 온 사랑과 폭력, 고립의 시간이 한꺼번에 완결되는 장면이다.
독자는 결말을 읽는 동시에 이미 정해져 있던 운명을 거꾸로 확인하게 된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마지막도 기억에 남는다.
사형을 앞둔 뫼르소는 세상의 무관심을 받아들인 뒤, 자신을 향한 군중의 증오를 바라는 데까지 나아간다.
위로가 아니라 부조리한 세계를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남아, 마지막 문장이 작품 전체의 논쟁을 계속 이어 간다.
유명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줄거리의 끝이면서 작품이 던진 질문을 가장 선명하게 남기는 장면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과거, 《1984》의 굴복, 《백 년의 고독》의 반복, 《이방인》의 수용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한 줄의 여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