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1,145건으로 집계돼 평소보다 44.5% 늘었다. 추석 가정폭력 급증은 연휴 동안 가족이 한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음주와 경제적·가사 부담, 오랜 갈등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 준비와 이동, 제사·가족 모임 과정에서 역할 분담이나 금전 문제를 둘러싼 다툼이 커질 수 있다. 평소에는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장시간 함께 있으면서 갈등을 피하기 어려워지고, 음주가 개입될 경우 폭력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명절이 갈등의 원인이라기보다 이미 있던 통제·폭력 문제가 집중적으로 표면화되는 시기라는 뜻에 가깝다.
경찰은 연휴 전후로 재범 우려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신고 이력이 있거나 위험성이 확인된 대상에 대해서는 순찰과 현장 대응을 늘리고 있다. 반복 신고가 발생한 가정은 피해자의 안전 상태와 가해자의 접근 위험 등을 살피며,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분리와 추가 보호 절차를 검토한다.
피해자 보호는 단순히 신고를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장에서 위험이 확인되면 경찰은 긴급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피해자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특히 연휴에는 주변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거나 가족 행사 때문에 신고를 망설일 수 있어, 초기 신고 단계에서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추석 연휴 신고 증가는 가족 간 다툼을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라, 폭력의 반복과 재발 위험을 살펴야 하는 치안·보호 사안으로 다뤄진다. 경찰의 고위험 가정 점검과 순찰 강화는 연휴 기간 피해자가 고립되지 않도록 하고, 재발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더 빠르게 개입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1,145건으로 평소보다 44.5% 증가했다. 가족 체류 시간과 음주, 누적된 갈등이 겹치는 연휴 특성에 대응해 경찰은 고위험 가정을 점검하고 순찰·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