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무녀도 앞바다 만자서 인근의 숨은 암초에 항로표지인 등표가 설치됐다. 밀물 때 바닷물 아래로 잠기는 암초를 선박이 미리 식별하도록 해, 이 해역에서 반복돼 온 어선의 선박 좌초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문제의 암초는 물이 빠졌을 때와 밀물이 들어왔을 때 모습이 달라진다. 특히 밀물에는 암초가 수면 아래에 가려져 조업지로 오가거나 항로를 지나는 어선이 위험 구간을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등표는 만자서 인근 암초의 위치를 알리는 항로표지 역할을 한다. 선박이 낮과 밤, 조류와 파도 등으로 주변 지형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험 지점을 피할 수 있도록 항행 기준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이번 설치로 어선은 잠긴 암초가 있는 구역을 더 분명히 인지하고 안전한 항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무녀도 앞바다처럼 조석에 따라 해상 여건이 달라지는 곳에서는 암초 자체를 제거하기보다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 충돌과 좌초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군산해수청의 등표 설치는 특정 사고 이후의 대응이라기보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해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방 조치에 가깝다. 운항 선박은 등표가 표시하는 위험 해역을 고려해 항로를 유지함으로써 선체 손상과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좌초 사고를 피할 수 있다.
무녀도 앞바다 만자서 인근 암초는 밀물 때 물에 잠겨 어선이 알아보기 어려운 위험 구간이었다. 등표 설치로 암초 위치가 항로표지로 드러나면서 해당 해역을 지나는 선박의 좌초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