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리와 매장 주변에서 들린다는 날카로운 고주파음을 재생한 영상이 퍼지면서, 같은 소리를 두고 “30대 이하는 들리는데 그 이상은 조용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30대 이하만 들린다는 소음으로 불린 이 장면의 핵심은 특정 세대만 겨냥한 신호라기보다, 높은 음역에서 갈리는 사람들의 청취 차이다.

나이가 들수록 고주파를 감지하는 청력이 먼저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 어린이·청소년과 일부 젊은 성인은 더 높은 주파수를 들을 수 있다. 다만 30세를 경계로 소리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귀의 상태, 소음 노출, 이어폰 사용 습관, 재생 기기의 성능에 따라 같은 나이대에서도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온라인에서 함께 돌아다니는 ‘청각나이 테스트’는 대개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차례로 들려주고, 어느 구간까지 들리는지를 나이대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높은 음이 들리지 않는다고 실제 나이가 많다는 뜻은 아니며, 휴대전화 스피커나 헤드폰이 해당 고주파를 제대로 내지 못하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소음이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히 귀가 좋고 나쁜 문제보다, 한 공간에서 누군가는 분명한 삐 소리를 듣는데 옆 사람은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대비에 있다. 청각나이 테스트는 이런 차이를 놀이처럼 보여주는 콘텐츠에 가깝고, 청력 상태를 판단하는 검사와는 구분된다.
일본의 고주파 소음 영상은 연령에 따라 고음 청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확산됐다. 다만 ‘30대 이하만 들린다’는 말은 절대 기준이 아니며, 청각나이 테스트 결과 역시 개인의 실제 청력이나 나이를 단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