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격화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은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고, 운송비와 각종 생활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 불안의 중심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 중동 산유국에서 나온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항로인 만큼, 이곳의 통항이 흔들리면 실제 공급량이 당장 줄지 않더라도 원유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가격에 먼저 반영된다.
선박 피격 가능성과 해상 봉쇄 우려가 커진 것도 유가를 밀어 올린 요인이다. 선박 운항이 지연되거나 우회가 늘면 원유 운송비와 보험료가 뛰고, 정유사가 원유를 들여오는 비용도 높아진다. 충돌이 장기화하거나 항로 운항이 제한될수록 공급 차질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
국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변화는 국제유가 상승분이 원화 환율, 정유·유통 과정과 함께 반영되면서 나타난다. 주유비 상승은 자가용 운전자뿐 아니라 화물운송·배달·항공 등 비용에도 영향을 주며, 결국 식료품과 외식, 생활용품 가격의 부담을 키우는 방향으로 번질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선박 피격·봉쇄 우려가 원유 공급 불안을 키우며 국제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긴장이 이어지면 국내 유류비와 운송비 상승을 거쳐 생활물가 부담도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