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2026년 여름 엘니뇨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말까지 강한 엘니뇨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관심은 한국의 날씨를 넘어 폭염·강수 변화와 농산물 가격, 식량 공급망으로 번지고 있다.

엘니뇨는 평소 서쪽으로 밀려 있던 따뜻한 바닷물이 적도 태평양 중·동부에 넓게 퍼지며 대기 흐름까지 바꾸는 현상이다. 수온 상승 폭과 지속 기간이 클수록 세계 곳곳의 비와 가뭄, 고온 현상이 평년 패턴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커진다.
한국은 엘니뇨가 나타난 해에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 양상이 달라지는 경향이 거론된다. 다만 한반도 날씨는 북극 한기와 대기 흐름 등 여러 변수가 함께 작용하는 만큼, 엘니뇨만으로 특정 폭설이나 한파, 장마를 단정할 수는 없다. 태풍 역시 발생 수보다 이동 경로와 발달 환경이 달라질 수 있어 여름부터 가을까지 변화를 지켜볼 변수다.
더 직접적인 충격은 생산지에서 시작될 수 있다. 커피와 코코아는 고온·가뭄 또는 집중호우에 취약하고, 곡물도 주요 재배지의 강수 변화에 따라 작황과 수출 여력이 흔들릴 수 있다. 이미 기후변화로 해수와 대기 온도가 높은 상태여서, 강한 엘니뇨가 겹치면 이상고온과 극단적 강수의 피해가 더 커지고 식량 가격 불안도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6년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의 뚜렷한 수온 상승을 바탕으로 여름 전환 뒤 연말까지 강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의 계절 날씨와 태풍 환경은 물론 커피·코코아·곡물 생산지의 기상 위험까지 연결돼, 기후와 물가를 함께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