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지내요 27.3%…송편 대신 피자설기, 간소화된 추석

퇴사러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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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고 답한 가구는 27.3%에 그쳤다. 차례 지내요라는 답보다 가족끼리 식사하고 대화하거나 외식·여행으로 시간을 보내려는 선택이 늘면서, 명절의 중심 장면도 제사상에서 가족의 취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자료사진|다양한 색과 모양의 송편. · Korea.net / Korean Culture and Information Service · 원본 · CC BY-SA 4.0

차례를 없앤다기보다 준비 방식과 규모를 줄이는 흐름이 뚜렷하다. 여러 음식을 갖춰 상을 차리는 대신 필요한 음식만 준비하거나, 가족이 모두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는 일정에 맞춰 명절을 보내려는 분위기다. 전통의 형식을 지키는 일보다 함께 모인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떡의 변화는 이런 소비자 선택을 가장 쉽게 보여준다. 송편처럼 익숙한 명절 음식 한편에 치즈와 토핑을 더한 피자설기가 놓이면서, 상차림도 ‘명절다움’만이 아니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고려하게 됐다. 피자설기 판매가 늘어난 배경에는 간식과 한 끼 식사 사이를 넘나드는 제품을 찾는 가족 수요가 있다.

이 변화는 전통 식품을 완전히 대체하는 장면이라기보다, 명절 식탁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과정에 가깝다. 송편과 전을 준비하는 집도 있지만, 부담을 줄인 간편식과 이색 떡을 곁들이며 각자의 가족 구성과 입맛에 맞게 명절을 다시 짜고 있다.

결국 27.3%라는 수치는 차례를 지내는 문화가 사라졌다는 선언보다,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한 가지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다. 차례상 대신 피자설기가 화제가 된 것도 가족이 함께 먹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우선하는 소비 변화와 맞닿아 있다.

핵심 요약

차례를 지낼 계획인 가구가 27.3%에 머문 가운데, 추석은 상차림의 격식을 줄이고 가족 일정과 취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피자설기는 전통을 밀어내기보다 간소화된 명절 식탁에 새 선택지가 더해진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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