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만으로 생기기보다, 특정한 맥락 단서와 행동이 계속 연결되면서 자동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할지’가 행동과 함께 쌓이는 과정이 자동성 형성의 승부처다.

습관 연구에서 맥락 단서는 행동을 불러오는 상황적 신호를 뜻한다. 반복된 행동이 이런 단서와 결합하면, 매번 행동 여부를 길게 판단하지 않아도 해당 상황에서 행동이 실행될 가능성이 생긴다.
예를 들어 행동 자체를 많이 하는 것과, 일정한 맥락에서 그 행동을 되풀이하는 것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연구에서는 맥락이 안정적일수록 행동의 자동성과 목표 달성이 높아지는 결과가 보고됐다.
자동성은 반복이 시작된 초기에 비교적 빠르게 증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 폭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처음 몇 차례의 반복만으로 완성된다고 보기보다, 변화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는 형성 과정으로 이해하는 편이 맞다.
따라서 습관의 핵심은 의지를 매번 새로 끌어올리는 데만 있지 않다. 행동을 실행했던 맥락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그 맥락과 행동의 연결을 반복하는지가 자동화 과정에서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된다.
제공된 연구들은 반복과 맥락 안정성이 자동성 및 목표 달성과 관련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모든 행동에 똑같이 적용되는 구체적 반복 횟수나, 누구에게나 같은 속도로 습관이 만들어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