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같은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 그 상황의 단서가 행동을 불러오며 점차 자동적으로 실행되는 과정을 가리킨다. 이번 연구 맥락에서 핵심은 의지의 강도보다 행동이 반복되는 맥락과 그 행동의 연결이다.

반복된 행동은 단순히 횟수가 쌓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특정 장소, 시간, 앞선 행동처럼 반복해서 함께 나타나는 맥락 단서가 행동과 결합하면, 이후 그 단서가 행동 실행의 신호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행동을 매번 서로 다른 조건에서 하기보다, 비교적 일정한 조건에서 이어 가는 방식이 연구에서 다뤄졌다. 맥락의 안정성이 높을수록 행동의 자동성과 목표 달성이 함께 높아졌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자동성의 변화는 직선처럼 일정하게 커지는 모습으로만 나타나지 않았다. 공부 상황을 다룬 앱 기반 습관 형성 연구에서는 반복 초기 자동성이 빠르게 높아진 뒤, 시간이 갈수록 증가 폭이 줄어드는 양상이 관찰됐다.
이는 초기에 행동과 맥락의 연결이 형성되기 시작할 수 있지만, 이후에도 같은 속도의 변화를 단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모든 행동에 똑같은 형성 기간이나 증가 폭이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세 자료를 종합하면 습관 형성에서 살펴볼 지점은 행동 자체와 행동이 이뤄지는 맥락을 분리하지 않는 데 있다. 일정한 맥락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할수록 자동 실행과 목표 달성에 유리한 흐름이 확인됐다.
다만 이 연구들은 반복 행동, 맥락 안정성, 자동성의 관계를 보여준다. 개인별로 어떤 맥락이 가장 효과적인지, 특정 행동이 반드시 자동화되는지는 제공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