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武愍)공 황진
자는 명보(明甫). 황희의 5대손으로 용맹하고 활을 잘 쏘기로 유명했다. 통신사를 따라 일본을 갔을 때 전쟁의 기운을 살피고는 보검 한 쌍을 사가지고 돌아와 말하기를,
"머지 않아 적이 올 텐데 이 칼을 써야 하겠다." 하였다.
1592년, 왜란이 일어나자 진안에 침입한 왜적 선봉장을 사살하였고 웅치를 넘어오는 왜군을 안덕원에서 격퇴, 그 후 이치에서 무수히 많은 적을 참살하였다.
1593년 2월, 수원에서 왜군을 맞아 싸웠는데 적진을 정탐하던 중 홀로 적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왜군은 황진을 사로잡기 위해 그를 포위하였으나 황진은 오히려 이틀 동안 분전하며 적의 말을 빼앗아 왜군을 마구 베어버린 뒤 무사히 아군 진영으로 귀환했다.
3월, 적장 후쿠시마 마사노리가 성을 탈취하고자 죽산부성을 나와 안성으로 진군하자 군사를 이끌고 왜군에 접전해 죽산성을 점령했으며, 퇴각하는 왜군을 상주까지 추격해 대파하였다.
그 뒤 6월, 적의 대군이 진주를 공략하자 김천일, 최경회와 함께 진주성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성을 굳게 지키며 9일간 용전하다가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후일 좌찬성에 추증되었고 진주의 창렬사, 남원의 민충사에 제향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