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여수시가 택시업체에 공문을 보내면서, 현장 손님을 맞는 택시기사들이 사실상 ‘입단속’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다. 공문에는 박람회 준비가 미흡하다거나 택시기사 수입이 줄었다는 등의 발언을 유언비어로 보고 교육·홍보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가 공문을 보낸 이유는 박람회 관련 부정적 말이 관광객과 시민 사이에서 확산될 경우 행사 분위기와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준비 상황에 대한 평가나 생계 우려까지 유언비어 범주에 넣은 듯한 표현이 논란의 핵심이 됐다.
택시업계는 실제로 기사들이 그런 말을 퍼뜨렸다는 사례가 확인된 바 없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특정 기사가 박람회 부진의 원인처럼 지목된 것은 물론, 현장에서 느끼는 수입 감소나 운영 부담을 말하는 것까지 문제 삼는 듯한 공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은 박람회 자체를 둘러싼 비판과 맞물려 더 커졌다. 일부에서는 콘텐츠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와 바가지요금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보다 택시기사 발언을 관리하려 했다는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여수시는 택시기사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발언을 막으려는 취지는 아니라는 쪽으로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가장 자주 만나는 운수 종사자에게 공문이 전달된 만큼, 박람회 준비의 부족함을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여수시는 박람회 관련 부정적 발언의 확산을 막기 위해 택시업체에 교육·홍보 공문을 보냈지만, 업계는 유포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기사들을 겨냥했다고 반발했다. 준비 미흡과 요금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공문이 책임 전가처럼 읽히며 논란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