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6년 9월 22일 대미 전략투자 1호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을 확정했다. 다만 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발전의 수익성을 좌우할 미국 측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은 아직 확보되지 않아, 전력을 누구에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팔지가 마지막 쟁점으로 남았다.

엔시날 프로젝트는 텍사스에서 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복합화력발전소를 구축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발전소 건설 자체뿐 아니라 연료 조달, 송전망 연결, 전력 판매처를 함께 갖춰야 하는 구조여서 장기 계약의 유무가 사업 규모와 자금 회수 가능성을 사실상 결정한다.
이 사업이 추진된 배경에는 미국 텍사스의 빠른 전력 수요 증가가 있다. 특히 대규모 전력을 상시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날씨와 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질 수 있는 전원만으로는 부족한 전력을 가스발전이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PPA는 발전사업자가 일정 기간 정해진 조건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구매자가 이를 사들이기로 약속하는 계약이다. 엔시날 사업은 전력 수요가 커지는 지역에 들어선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장기 구매자가 확정되지 않으면 예상 판매량과 가격을 고정하기 어려워 투자비 조달과 수익성 판단도 불안정해진다.
후속 검토 대상인 원전과 알래스카 LNG 사업은 엔시날과 성격이 다르다. 원전은 장기간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공급에, 알래스카 LNG는 가스 도입과 에너지 공급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엔시날은 현지 전력시장에 직접 전기를 팔아 투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PPA 확보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은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1호로 확정됐지만, 미국 전력 구매자와의 장기 PPA는 아직 남아 있다.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판매 계약 체결 여부가 사업의 실제 수익성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