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차 안이나 집 거실에서 한 사람이 담배를 피우고, 옆 사람은 “나는 안 피우는데 왜 같이 위험하냐”고 묻는 장면에서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안 좋다는 말이 다시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흡연자가 마시는 간접흡연이 흡연자 자신의 전체 건강 피해보다 항상 더 크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은 노출도 안전하지 않고 일부 유해물질은 더 짙게 포함될 수 있다.

담배 끝에서 바로 퍼지는 연기에는 필터를 거치지 않은 입자와 가스가 섞인다. 이 연기와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를 함께 들이마시는 것이 간접흡연인데, 발암물질·미세입자·일산화탄소 등은 공간에 남아 주변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간다. “더 독하다”는 표현은 이처럼 일부 성분의 농도 차이에서 나왔지만, 직접흡연자는 대체로 훨씬 오래, 더 많은 양을 반복 노출받는다.
문제는 간접흡연자가 위험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짧은 노출에도 심혈관계와 호흡기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장기간 반복되면 폐암과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도 연기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고, 냄새가 사라졌다고 유해물질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는 폐와 면역체계가 자라는 시기라 천식 악화, 호흡기 감염, 중이 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임신 중 노출도 태아와 산모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핵심은 누가 더 해로운가를 단순 비교하는 데 있지 않다. 직접흡연은 흡연자에게 가장 큰 누적 위해를 남기며, 간접흡연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피할 수 없는 건강 위험을 만든다는 점이다.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항상 더 위험하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지만, 필터를 거치지 않은 연기를 포함해 유해물질에 노출되고 안전한 노출량도 없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한 사람에게는 같은 공간의 흡연 자체가 뚜렷한 위험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