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라인업이 장내 방송을 통해 발표될 때 훌리안 알바레스의 이름이 나오자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평소처럼 시메오네가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반면, 알바레스는 여름의 일을 다시 한번 실감해야 했다. 그는 이적을 요청했지만, 힐 마린이 바르셀로나에는 절대 팔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면서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후반 62분 알바레스가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도 아르헨티나 공격수를 향한 야유는 계속됐다. 심지어 아틀레티코가 조너선 데이비드의 골로 막 2-0을 만든 상황이었지만 야유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았다. 승리의 기쁨에 들떠 있던 팬들은 알바레스가 등장하자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알바레스가 그라운드를 밟은 뒤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 몇 차례 볼을 잡았을 때는 웅성거림이 이어졌지만, 경기에 완전히 몰입해 있던 아틀레티코 팬들은 알바레스가 온 힘을 다해 뛰는 모습을 확인하자 점차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공격에서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좋은 수비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내며 관중 대부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도 있었던 골에 가까이 다가갔다.
알바레스의 슈팅은 쿠르투아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는 먼 거리에서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고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알바레스에게 이번 더비는 팬들에게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했던 아틀레티코-비야레알전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
당시에는 팬들에게 인사도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경기 후 모든 동료들과 함께 관중석 끝까지 다가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