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속 날개 달린 여왕개미의 몸길이가 손가락 한 마디를 훌쩍 넘는 모습이 이 화제의 출발점이다. 4천7백만 년 전에 멸종한 초대형 개미로 불리는 대상은 에오세에 살았던 티타노미르마로, 특히 북미에서 확인된 티타노미르마 루베이의 여왕은 약 5cm에 이르렀다.

오늘날의 개미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크기지만, 화석은 이 동물이 단순히 ‘거대한 곤충’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길고 비교적 가는 몸, 큰 날개와 발달한 가슴 부분은 새 군체를 찾아 이동하던 여왕개미의 특징으로 해석된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거대 개미 화석이 발견돼, 한때 넓은 지역에 가까운 계통이 퍼져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이 살던 에오세는 지금보다 지구가 훨씬 따뜻했던 시기다. 열대성 환경에 적응한 거대 개미가 북반구까지 이동하려면 고위도 지역에도 일시적으로 온난한 통로가 형성됐어야 한다는 추정이 뒤따른다. 이후 기후가 서서히 냉각되고 서식 환경이 바뀌면서, 이런 대형 종이 버티기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멸종 배경으로 거론된다.
재조명되는 이유는 ‘개미가 5cm였다’는 크기 자체의 충격과 함께, 작은 화석 한 점이 고대 기후와 대륙 사이 생물 이동의 흔적까지 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살아 있는 최대급 개미와도 다른 스케일의 여왕개미 화석은, 익숙한 곤충의 모습이 과거에는 얼마나 달랐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티타노미르마는 약 4천7백만 년 전 지층에서 확인된, 몸길이 약 5cm의 여왕개미 화석으로 대표되는 초대형 개미다. 따뜻했던 에오세 환경과 이후의 기후 변화가 이 거대한 개미가 등장하고 사라진 배경을 이해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약 4천7백만 년 전의 티타노미르마 여왕개미는 약 5cm에 달해 현생 개미와 큰 차이를 보인다. 거대한 몸집과 날개가 남은 화석은 당시의 온난한 기후, 그리고 이후 환경 변화에 따른 소멸 가능성을 함께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