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5월 2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알을 낳으러 온 바다거북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거북을 붙잡은 뒤 해치지 않고 보호했고, 먹이를 챙겨 주며 돌본 끝에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1964년 부산 해운대 바다거북이 받은 풀코스 대접’은 낯선 손님에게 먹이와 보살핌을 아끼지 않았던 이 장면을 가리킨다.

당시 해운대 백사장은 거북이 산란을 위해 찾아온 장소였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거북을 구경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시민들은 거북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보살피는 쪽을 택했다. 바다에서 온 동물이 해변 한가운데 나타난 드문 사건이, 보호와 환송의 기억으로 남게 된 이유다.
‘풀코스’라는 표현은 정식 식단이 기록됐다는 뜻보다는, 시민들이 먹이를 주고 정성스럽게 돌봤다는 일화를 재치 있게 부르는 말에 가깝다. 거북은 필요한 돌봄을 받은 뒤 해운대를 떠나 바다로 돌아갔고, 이 결말이 사연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이 거북을 두고 ‘200살 거북’이었다는 전승도 함께 따라붙는다. 다만 해운대에 거북이 나타난 날짜와 시민들이 보호해 바다로 돌려보낸 일화는 구분해 볼 수 있는 반면, 정확한 나이나 이후의 행방까지 뒷받침하는 내용은 전승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장수한 거북의 전설이라기보다, 1964년 해운대 시민들이 바다거북을 대했던 방식으로 더 오래 기억된다.
1964년 5월 26일 해운대해수욕장에 산란을 위해 나타난 바다거북은 시민들의 보호를 받으며 먹이와 돌봄을 제공받았다. 이후 거북은 바다로 돌아갔으며, ‘200살’이라는 나이와 이후 행방은 확인된 사건과 구분되는 전승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