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원(지창욱), 희연(나나)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위험한 사랑 내기에 발을 들이는 이야기다. 조씨부인과 조원은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놀이처럼 다루지만, 희연이 그 내기의 한가운데 놓이며 세 사람의 관계는 예상보다 깊고 위태로운 감정으로 번진다.

출발점은 1782년 발표된 소설 ‘위험한 관계’다. 이를 조선의 시대상과 정서로 옮긴 ‘스캔들’은 단순히 누가 누구를 유혹하는가보다, 엄격한 규범 안에서 각 인물이 감춰 온 욕망을 어떻게 드러내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사랑을 거래와 승부의 대상으로 삼았던 인물들은 결국 자신들이 만든 판에서 흔들리게 된다.
조씨부인은 내기를 설계하고 판을 이끄는 인물이며, 조원은 그 내기를 실행에 옮기는 인물로 맞물린다. 희연은 두 사람이 가볍게 시작한 계획의 대상이지만,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선택을 가진 존재로 서게 된다. 세 사람 사이의 긴장은 조선시대 여성에게 허용된 삶의 경계와, 그 경계를 넘어가려는 욕망을 함께 비춘다.
2003년 영화 ‘스캔들’ 역시 같은 원작을 조선으로 옮긴 바 있지만, 넷플릭스 시리즈는 조씨부인·조원·희연 각자의 서사를 더 길게 따라갈 수 있는 형식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사랑 내기의 승패만이 아니라, 서로를 이용하려던 세 인물이 감정의 대가를 어디까지 감당하게 되는지에 있다.
넷플릭스 ‘스캔들’은 조씨부인과 조원이 희연을 향한 사랑 내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조선시대 멜로다. ‘위험한 관계’의 틀을 바탕으로, 세 인물의 욕망과 선택이 얽히며 내기가 진짜 감정의 충돌로 바뀌는 과정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