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어머니 이야기를 찾는 독자가 주목하는 작품은 영화 ‘얼굴’이다. 주인공 임동환은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 정영희의 백골 유골이 발견된 뒤, 40년 전 그의 죽음에 얽힌 경위와 가족이 감춰 온 비밀을 추적하게 된다.

임동환의 추적은 어머니의 삶을 되짚는 다큐멘터리 형식과 맞물린다. 주변 인물들의 기억 속 정영희는 온전한 한 사람이라기보다 ‘못생긴 괴물’이라는 왜곡된 이미지로 남아 있고, 동환은 그 말들 뒤에 가려진 어머니의 실제 모습을 마주해야 한다.
가족사에서 중요한 축은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인 아버지다. 아버지가 보지 못했던 어머니의 얼굴과, 아들이 뒤늦게 수집하는 증언 사이의 간극은 유골 발견 이후 제기되는 죽음의 진실과도 이어진다.
‘얼굴’은 연상호 감독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감독이 오래전부터 구상해 온 이야기로, 한 가족 안에서 굳어진 타인의 기억과 낙인이 한 여성의 삶을 어떻게 지워 왔는지에 초점을 둔다.
이 작품에서 어머니 정영희의 죽음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임동환이 유골 발견을 계기로 남겨진 기록과 증언을 따라가며, 자신이 알고 있던 부모와 가족의 역사를 다시 구성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영화 ‘얼굴’은 임동환이 어머니 정영희의 유골을 발견한 뒤 40년 전 죽음과 가족의 비밀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그래픽노블 원작인 이 작품은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아버지, 왜곡된 어머니의 이미지, 뒤늦게 복원되는 한 여성의 삶을 함께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