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여수섬박람회 뱃놀이 영상.gif는 출연자들이 왕관과 날개 같은 소품을 착용한 채 단체 율동을 선보이는 장면으로 퍼졌다. 행사의 흥겨운 분위기와 섬·바다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담으려 했지만, 영상이 의도한 친근함보다 어색한 표정과 동작, 무대식 연출이 먼저 부각되면서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 속 인물들은 관광 홍보물이라기보다 지역 축제 무대에 오른 출연진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품과 의상, 반복되는 동작이 화면에 빽빽하게 들어가면서 ‘뱃놀이’라는 소재가 가진 여유로운 풍경이나 박람회가 보여주려는 섬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흐려졌다는 지적이다. 짧은 영상에서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하기보다 여러 요소를 한 장면에 넣은 방식이 낯설게 받아들여졌다.

비판의 핵심은 지역 행사용 홍보 영상에서 익숙했던 문법이 지금의 숏폼 소비 방식과 충돌했다는 데 있다. 과거에는 기관장·출연진·행사 상징물을 모두 보여주고, 밝은 음악과 단체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설명하는 방식이 흔했다. 그러나 짧은 영상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처음 몇 초 안에 맥락과 재미가 잡히지 않으면 연출의 어색한 부분을 빠르게 떼어내 밈처럼 소비한다. 이 영상도 홍보 메시지보다 왕관·날개와 율동 장면이 독립적으로 퍼지며 원래 목적과 다른 방식으로 회자됐다.

제작비를 둘러싼 반응도 이런 평가를 키웠다. 영상의 완성도와 공공 홍보 예산의 쓰임을 연결해 보는 이용자들이 생기면서, 단순히 “촌스럽다”는 감상은 예산 집행과 기획 책임에 대한 문제 제기로 번졌다. 다만 논란의 초점은 박람회 자체보다 홍보물의 기획·연출이 행사 브랜드에 어떤 인상을 남겼는지에 맞춰져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섬의 가치를 알리는 국제행사를 목표로 하는 만큼, 이후 홍보에서는 지역색을 살리되 시청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화면 구성과 메시지가 과제로 남았다.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 영상은 왕관·날개 소품과 단체 율동을 앞세운 연출이 숏폼 이용자들의 감각과 어긋나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 영상 완성도 논쟁은 공공 홍보 예산과 행사 이미지 관리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