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뒤에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열린 KRX 애프터마켓이 첫날부터 1조8천억원대 거래를 기록했다. 2026년 9월 14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4시간 동안 거래된 물량은 7,224만주, 거래대금은 1조8,177억원이다. KRX 애프터마켓 첫날 1.8조 거래라는 수치가 화제가 된 건 정규장 종료 뒤 시간대에 이 정도 자금이 즉시 유입됐다는 데 있다.

거래는 시장 전체에 고르게 퍼지기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투자자 관심이 큰 주요 종목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장 마감 후 나온 반도체 업종 관련 재료나 미국 시장 흐름을 반영하려는 수요가 대형주 호가에 먼저 모인 셈이다.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첫날부터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장외 시간대가 단순한 보조 창구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 대체거래소 NXT와의 관계도 관심사다. 저녁 거래 수요가 새로 늘어난 것인지, NXT에서 이뤄지던 거래가 KRX 쪽으로 나뉜 것인지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첫날 체결 흐름을 살폈다. 대형주 중심의 거래 집중은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부터 거래가 분산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중소형주까지 같은 수준의 호가와 체결이 이어질지는 더 지켜볼 대목이다.

투자자 반응은 편의성과 경계심이 함께 나타났다. 정규장 종가 뒤에도 주문과 체결이 가능해진 점은 반겼지만, 애프터마켓 호가가 얇아질 때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 정규장 종가와 시간외 거래 가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두고 혼선도 있었다. 첫날 성적은 거래 시간 확대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출발점이지만, 앞으로는 종목별 유동성과 KRX·NXT 간 거래 분산이 시장 평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KRX 애프터마켓은 첫날 4시간 동안 7,224만주, 1조8,177억원을 거래하며 장 마감 뒤 거래 수요를 드러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주문이 몰렸고, NXT와의 거래 분산 및 시간외 호가의 안정성이 다음 관심사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