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운자로 가격이 5만 원, 한국은 약 28만 원이라는 비교가 퍼지면서 “일본 마운자로가 정말 20만 원 이상 싼가”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 숫자만으로 일본에서 같은 제품을 같은 조건으로 사면 23만 원가량 절약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사 용량이 같은지, 1회분인지 한 달 처방분인지, 약값만 떼어낸 금액인지가 먼저 갈린다.

특히 일본의 5만 원대 가격에는 진료비가 빠져 있거나 특정 용량·특정 처방 조건의 약값만 반영됐을 가능성을 따져야 한다.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는 과정에서 초진·재진 비용이 붙을 수 있고, 세금 포함 여부도 최종 결제액을 바꾼다. 한국에서 거론되는 약 28만 원 역시 어느 용량을 기준으로 했는지와 병원 진료비 포함 여부에 따라 체감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양국 가격 차이가 크게 보이는 배경에는 비급여 시장의 구조도 있다. 비급여 의약품은 병원·약국, 유통 경로, 의료기관의 가격 책정 방식에 따라 같은 성분·제품이라도 판매가가 일률적이지 않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비교된 5만 원과 28만 원은 국가별 ‘평균 가격’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판매 조건에서 나온 숫자일 수 있다.

결국 논란의 핵심은 일본 가격이 싸냐 비싸냐보다 5만 원이 무엇을 포함한 가격이냐에 있다. 같은 용량의 마운자로 한 단위, 동일한 처방 기간, 진료비·세금을 합친 총부담액까지 맞춰야 한국보다 실제로 20만 원 이상 저렴한지 판단할 수 있다. 지금 퍼진 비교만으로는 일본 약값이 한국보다 크게 낮아 보인다는 점까지는 읽히지만, 개인이 내는 최종 비용의 격차가 그대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본 5만 원, 한국 약 28만 원 비교는 큰 가격 차이를 보여주지만 동일 용량과 처방 기간을 전제로 한 수치인지 분명하지 않다. 진료비·세금 포함 여부와 비급여 유통 구조까지 달라, 두 숫자만으로 실제 부담액이 20만 원 이상 차이 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