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문을 연 여수 세계섬박람회 현장에서는 대규모 행사장에 비해 전시와 즐길 거리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총사업비 703억 원이 투입된 만큼 섬을 주제로 한 압도적인 볼거리와 체험을 기대했던 관람객들에게는 전시관을 둘러보는 시간이 짧고, 콘텐츠가 빈약하게 느껴진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700억 들였다는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근황이 부실 논란으로 번진 배경도 여기에 있다.

박람회는 여수에서 섬의 가치와 미래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전시관들을 구성했지만, 현장에서는 전시물의 밀도와 공간 활용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섬 문화와 환경, 미래 산업을 연결하는 주제 자체는 분명하지만,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멀리서 찾은 방문객이 오래 머물며 즐길 만한 체험 요소가 충분한지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개막 초반부터 “생각보다 볼 것이 적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행사장 주변에서 영업하는 일부 상인들은 예상보다 약한 유동 인구를 체감하며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박람회 흥행을 기대해 입점하거나 장사를 준비했지만 관람객 체류 시간이 길지 않고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도 기대와 다르다는 것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국제행사라면 전시 완성도와 편의, 지역 상권 파급 효과가 더 뚜렷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으로의 변수는 남은 기간 관람객을 얼마나 끌어들이고, 현장 만족도를 높일 보완책을 내놓느냐다. 박람회는 당초 목표 관람객 수와 수익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분위기만으로 목표 달성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전시관 운영의 빈틈을 줄이고 여수의 섬 여행과 연결되는 동선을 강화하지 못하면, 703억 원을 들인 행사가 기대보다 작은 흔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9월 5일 개막했지만 전시·체험 콘텐츠 부족 지적과 기대 이하의 현장 소비 분위기로 부실 논란에 놓였다. 총사업비 703억 원에 걸맞은 관람객 만족도와 지역경제 효과를 남길 수 있을지가 남은 흥행의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