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사우디 수주로 거론되는 핵심 장면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서 추진되는 대형 석유화학 단지 ‘아미랄 프로젝트’다. 삼성E&A는 사우디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의 합작사인 사토프가 발주한 이 사업의 패키지 1을 약 37억달러 규모로 맡았다. 원유 정제시설과 연계해 에틸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를 짓는 대형 EPC 사업으로, 설계·조달·시공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주 금액뿐 아니라 사우디가 석유 수출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석유화학·제조업으로 부가가치를 넓히는 과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아미랄 단지는 기존 사토프 정유시설에서 나오는 원료를 활용해 대규모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사우디의 ‘비전 2030’ 산업 전환 계획에서 민간 제조업 기반을 키우는 대표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삼성E&A에는 중동 대형 발주처와의 협업 경험을 다시 보여주는 계약이기도 하다. 회사는 사우디에서 가스 처리, 정유·석유화학,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수행해 왔고, 이번 프로젝트는 초대형 플랜트의 공정 관리와 원가 경쟁력이 실제 수주로 이어진 사례다. 국내 건설·플랜트 업계가 부동산 경기보다 해외 수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장기간 매출로 이어질 일감을 확보했다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다만 수주 이후의 관건은 공사 수행이다.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는 장비 조달, 현장 인력 운영, 공정 지연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삼성E&A가 사우디의 추가 가스·석유화학 투자에서도 후속 기회를 넓힐지, 아미랄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완수해 중동 수주 경쟁력을 증명할지가 다음 관심사다.
삼성E&A는 사우디 주베일의 아미랄 석유화학 단지 패키지 1을 약 37억달러 규모로 수주해 대형 에틸렌 생산 설비 건설을 맡았다. 사우디의 산업 다변화 투자와 맞물린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공사 수익성과 중동 후속 수주 가능성이 함께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