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높아지고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원유 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는 한국 소비자에게는 당장 주유소 휘발유 가격 상승 압력으로, 가계에는 교통비와 생활물가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변화다.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곳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해협이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길목인 만큼, 실제 해협 봉쇄가 아니더라도 유조선 운항이 지연되거나 보험·운송 비용이 뛰는 상황만으로 공급 불안은 빠르게 가격에 반영된다. 이번 급등도 원유가 당장 부족해졌다는 확정보다, 충돌이 확산될 경우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험이 선반영된 성격이 크다.

브렌트유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널리 기준으로 쓰여 한국의 원유 도입 가격과도 연결된다. 미국 원유 기준물인 WTI도 중동발 긴장에 따라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두 가격이 함께 오르면 정유사가 들여오는 원유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통상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가 상승은 주유비에만 그치지 않는다. 항공·해운·택배·물류 비용이 늘고, 석유화학 제품과 난방·전기 생산 비용에도 부담을 준다. 수입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같은 양의 에너지를 들여와도 더 많은 외화를 써야 해 무역수지에도 불리하다. 중동 긴장이 장기화해 고유가가 이어질수록 물가를 낮추려는 흐름은 약해지고, 소비자와 기업이 체감하는 비용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
브렌트유의 100달러 돌파는 미국·이란 긴장과 호르무즈해협 운송 차질 가능성이 중동 원유 공급 불안으로 번진 결과다. 한국에서는 휘발유·경유 가격뿐 아니라 물류비와 생활물가, 원유 수입액과 무역수지에까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