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퍼진 ‘Ai 때문에 생계의 위협을 느낀 씹덕 모델러들.....jpg’는 캐릭터풍 3D 모델을 만들던 작업자들이 생성형 AI의 결과물을 보며 느끼는 위기감을 담은 장면으로 읽힌다. 한 장의 이미지나 짧은 대화가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히 “AI가 그림을 잘 만든다”는 수준을 넘어, 의뢰와 판매로 이어지던 취미·서브컬처 기반 제작 시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로 다루는 작업은 애니메이션풍 인물의 얼굴과 의상, 헤어스타일, 소품처럼 취향이 뚜렷한 요소들이다. 게임용 캐릭터나 버추얼 아바타, 개인 소장용 모델처럼 주문자의 요구에 맞춰 수정과 조율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손으로 만든 모델의 완성도뿐 아니라 “원하는 캐릭터성을 정확히 구현해 주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일거리의 기반이 돼 왔다.

생성형 AI는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시안 제작과 콘셉트 구상 영역을 압박한다. 이용자는 짧은 지시만으로 여러 스타일의 캐릭터 이미지를 받아볼 수 있고, 작업 의뢰 전 단계에서 필요했던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3D 제작 보조 기술까지 빠르게 발전하면서, 적어도 외형을 빠르게 뽑아내는 일은 기존 작업자에게 더 이상 독점적인 능력으로 보이지 않게 됐다.

다만 AI 결과물이 곧바로 완성된 3D 자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활용 가능한 모델은 구조의 안정성, 리깅과 표정, 의상 충돌, 사용 환경별 최적화 같은 손이 많이 가는 단계를 거친다. 그럼에도 초기 의뢰 물량과 단가가 먼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은 현실적이다. 이번 반응은 기술 자체에 대한 거부라기보다, 오랜 시간 쌓은 숙련이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값싸게 취급될 수 있는지를 두려워하는 목소리에 가깝다.
화제가 된 게시물은 캐릭터풍 3D 모델 제작자들이 생성형 AI 확산을 생계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AI가 시안과 외형 구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반면, 실제 모델 제작에는 여전히 세밀한 기술과 수정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