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최근 오사카 이쿠노구를 찾은 자리에서 야쿠자 이야기를 꺼낸 것은 거친 인상이나 외모를 강조하려는 장면이 아니었다. 주우재와 함께 자신이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돌아보던 그는 당시 친구들 가운데 일부가 야쿠자가 됐고, 싸움 끝에 숨진 이들도 있었다고 담담히 회상했다. ‘추성훈이 야쿠자같이 보였다’는 화제는 이 발언이 짧게 퍼지면서 생긴 반응에 가깝다.

그가 말한 이쿠노구는 추성훈에게 단순한 촬영 장소가 아니라 성장기의 생활 환경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그는 유도를 하며 자신의 길을 만들었고, 주변 친구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도 지켜봤다. 야쿠자가 된 친구들의 사연은 화려한 격투기 스타가 되기 전, 그가 지나온 동네의 현실을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추성훈은 유도를 통해 운동선수의 길을 이어 갔지만, 이후 일본 귀화 과정까지 거치며 정체성과 진로를 둘러싼 선택도 마주해야 했다. 오사카에서 꺼낸 과거사는 ‘강한 남자’ 이미지에 덧붙인 일화라기보다, 운동이 자신에게 왜 중요한 탈출구이자 삶의 방향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고백에 가깝다.

주우재와 함께한 동네 방문은 그래서 추성훈의 현재 캐릭터를 과장하는 장면보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직접 마주한 시간으로 읽힌다. 친구들의 죽음과 갈림길을 언급한 그의 말에는 자신은 유도를 선택해 다른 삶으로 나아갔다는 무게가 함께 담겼다.
추성훈은 오사카 이쿠노구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 일부가 야쿠자가 돼 싸우다 숨졌다고 회상했다. 이는 외모나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유도를 통해 다른 길을 선택하고 이후 일본 귀화까지 이어진 성장 배경을 설명한 발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