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비우스’에서 주인공 마이클 모비우스와 맞서는 마일로를 연기한 맷 스미스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맷 스미스도 손절하는 모비우스”라는 식의 반응이 다시 퍼지고 있다. 작품이 공개 당시 혹평과 밈의 대상이 된 데 이어, 출연진마저 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듯한 인상이 겹치면서 나온 과장된 표현이다.

맷 스미스는 ‘모비우스’에서 희귀 질환을 앓다가 흡혈 능력을 얻는 마일로 역으로 등장했다. 강한 분장과 과장된 움직임, 주인공과의 대결 구도가 영화의 주요 장면을 이뤘지만, 영화 자체는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작품 제목과 대사, 재개봉을 둘러싼 흐름까지 연달아 조롱 섞인 밈으로 소비되면서 ‘모비우스’는 독특한 인터넷 화제의 상징처럼 남았다.

이때 맷 스미스는 ‘왕좌의 게임’ 세계관의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닥터 후’ 등으로 강한 팬층을 가진 배우라 대비가 더 크게 느껴진다. 팬들이 기억하는 그의 대표작과 ‘모비우스’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다 보니, 배우가 작품과 거리를 두는 듯한 작은 언급이나 침묵도 ‘손절’ 서사로 확대되는 것이다.

다만 이 표현을 맷 스미스가 자신의 출연작을 공식적으로 부정했다는 사실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핵심은 배우 개인의 실제 태도보다, 한때 대형 히어로 영화로 출발했던 ‘모비우스’가 흥행과 평가, 밈 문화가 뒤섞인 실패 사례로 기억되는 방식이다. 맷 스미스의 이름은 그 실패담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대비 장치로 호출되고 있다.
맷 스미스는 ‘모비우스’에서 마일로를 연기했지만, 영화의 부진과 밈 열풍 탓에 그의 이름까지 작품의 실패 서사와 함께 언급된다. ‘손절’은 배우의 공식 선언이라기보다, 대표작 이미지와 ‘모비우스’의 평가가 대비되며 생긴 온라인식 과장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