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지도자 자리가 어떻게 넘어갔는지를 두고 시진핑은 어떻게 집권했는지 araboja라는 말이 다시 나오는 배경에는, 한 인물이 선거 경쟁보다 당 내부의 긴 승계 절차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중국식 정치의 장면이 있다. 시진핑의 집권은 갑작스러운 등장이 아니라 혁명 원로 가문 출신이라는 배경, 지방 근무 경력, 공산당 핵심 보직 이동이 겹친 결과였다.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은 중국 공산당의 원로였지만, 시진핑 본인의 정치 경로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문화대혁명 시기 가족이 정치적 시련을 겪었고, 그는 지방에서 생활하며 당 조직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푸젠성·저장성 등에서 오랜 기간 지방 행정을 맡으며 중앙에 알려졌고, 상하이시 당 서기를 거치면서 차기 지도부 후보군에 확실히 포함됐다.

결정적 단계는 2007년이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들어가며 최고 권력층의 일원이 됐고, 이 자리는 사실상 후계 구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듬해 국가부주석이 된 뒤에는 대외 행사와 주요 업무를 맡으며 차기 최고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키웠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자 교체는 공개 선거가 아니라 당 대회와 중앙위원회, 최고 지도부 인선이 맞물리는 방식이어서, 이런 보직 변화 자체가 승계 과정의 핵심 장면이었다.

당시 중국은 후진타오 체제 아래에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었고, 시진핑은 당·국가·군의 권력 축을 차례로 넘겨받을 인물로 자리 잡았다. 2012년 11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그는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됐다. 총서기 취임은 중국 정치에서 실질적인 최고지도자 자리를 얻었다는 뜻이었고, 이로써 지방 관료에서 출발한 그의 승계 과정은 정점에 도달했다.
시진핑은 원로 가문 배경과 지방 행정 경험을 토대로 공산당 내부에서 경력을 쌓았고, 상하이시 당 서기와 정치국 상무위원, 국가부주석을 거치며 후계자로 굳어졌다. 2012년 공산당 총서기 취임은 중국식 당내 승계 절차가 마무리된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