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간 수치 이상이나 지방간 소견을 들은 뒤, 혹은 B형·C형간염을 오래 앓아 온 사람이 ‘간암’ 증상부터 찾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간암이 초기에는 뚜렷한 신호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간경변이 있거나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관리 중인 사람에게 정기 검사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간에서 시작하는 원발성 간암 가운데서는 간세포암이 가장 흔하다. 주요 위험 요인은 B형간염과 C형간염, 간경변이며, 알코올성 간질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도 간 손상이 오래 이어지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가족력이나 대사질환이 겹친 경우에도 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배경이 된다.

증상이 생겼을 때는 오른쪽 윗배의 통증·묵직함, 쉽게 차는 배,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와 눈이 노래지는 황달, 복부 팽만, 다리 부종은 간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다만 이런 증상만으로 간암을 단정할 수는 없고,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간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방식으로 발견 시기를 앞당긴다.
진단은 혈액검사 수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초음파에서 이상 부위를 살핀 뒤 조영 CT나 MRI로 종양의 크기와 혈관 침범, 간 밖 전이 여부를 평가하며, 영상 소견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병변의 범위뿐 아니라 남아 있는 간 기능과 환자 상태를 함께 따져 결정한다. 수술 절제와 간이식, 고주파·미세파 소작술, 혈관을 통한 국소 치료, 방사선치료, 약물치료가 상황에 따라 조합된다.

간암은 조기 발견 때 적용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가 넓지만, 초기 증상이 약해 고위험군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지속되는 복부 불편감이나 황달·체중 감소가 동반되면 간 기능과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가려야 한다.
간암은 만성 B·C형간염, 간경변, 장기간의 지방간·알코올성 간질환 등으로 간 손상이 쌓인 사람에게서 위험이 커진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정기 검사와 영상 검사가 조기 진단의 핵심이며, 치료는 암의 진행도와 간 기능에 맞춰 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