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이어진 뒤, 공기업에 입사하면 지방 발령을 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이제 공공기관 다니려면 지방근무 각오해야’ 한다는 말은 본사나 주요 사업장이 수도권 밖에 있는 기관이 늘어난 현실과 맞닿아 있다. 다만 특정한 새 정책이나 일괄적인 지방 발령 조치가 나온 것은 아니며, 모든 공공기관 취업자가 같은 조건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실제 채용공고에는 근무지를 특정 지역으로 못 박기보다 ‘전 지역 근무 가능자’, ‘지방근무 가능자’를 지원 조건으로 적는 사례가 있다. 지역본부·사업소·현장 조직을 운영하는 기관은 입사 뒤 배치 과정에서 여러 지역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처음부터 본사가 있는 혁신도시나 지방 사업장 근무로 시작할 수도 있고, 재직 중 인사 이동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수도권 거주 구직자에게는 주거 이전과 가족 돌봄, 생활권 변화가 걸린 문제여서 지방근무 조건이 체감상 더 크게 다가온다. 반면 지역에 정착하려는 지원자에게는 해당 기관의 이전 지역이나 사업장 소재지가 취업 기회가 되기도 한다. 같은 공공기관 채용이라도 본사 중심 사무직인지, 전국 단위 사업장을 둔 기관인지에 따라 근무지의 무게가 달라지는 이유다.

온라인에서 퍼진 “공기업은 무조건 지방근무”라는 표현은 이런 조건을 한데 묶은 과장에 가깝다. 지방 이전 기관이 많고 채용 단계에서 광범위한 근무 가능성을 요구하는 곳도 있지만, 기관별 본사·지사 구조와 직군, 채용 분야에 따라 배치 범위는 다르다. 결국 공공기관 취업에서 지방근무는 예외적인 변수라기보다 지원 전부터 고려해야 할 중요한 근로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는 편이 맞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전국 사업장 운영으로 지방근무 가능자를 요구하는 채용이 이어지면서, 공기업 취업 희망자 사이에서 근무지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다만 모든 기관이 지방 발령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며, 기관과 직군별 근무지 구조에 따라 실제 조건은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