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KT전은 김도영의 최연소 시즌 40홈런 도전이 홈런 한 방으로 완성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러나 결과는 홈런 없이 4안타, 5출루, 3득점. 김도영은 타석마다 출루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39호 뒤에서 멈춘 홈런 숫자는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기록에는 닿지 못했어도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한 하루였다.

김도영이 8월 26일 시즌 39호 홈런을 친 뒤 40호를 오래 기다리게 된 데에는 줄어든 경기 기회가 있었다. 폭염 속 일정과 경기 취소가 겹치면서 타석에 설 수 있는 날 자체가 예상보다 적어졌다. 홈런 페이스가 갑자기 사라졌다기보다, 기록을 향해 달릴 레이스의 길이가 짧아진 셈이다. 그 사이 이승엽이 보유한 최연소 40홈런 기록 경신의 시간도 빠르게 흘렀다.

상대 배터리의 선택도 김도영에게는 높은 벽이었다. 장타 한 방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자에게 정면 승부를 길게 이어갈 이유가 많지 않았고, 승부 회피와 자동 고의4구까지 겹쳤다. KT전의 5출루는 김도영의 타격감이 살아 있었다는 증거이지만, 동시에 홈런을 노릴 만한 공이 쉽게 오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도영은 이 기록 도전 과정에서 ‘왕관의 무게’를 이야기했다. 최연소 40홈런이라는 상징이 커질수록 매 타석은 평소보다 더 큰 기대와 압박을 받는다. 결국 기록 경신은 불발됐지만, 40홈런 앞에서 김도영이 보여준 것은 무리한 장타 욕심이 아니라 출루와 득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방식이었다. 숫자는 멈췄지만, 그 숫자가 만든 부담까지 감당한 시즌의 장면은 남았다.
김도영은 KT전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4안타·5출루·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39호 홈런 이후 폭염과 경기 취소로 기회가 줄었고, 상대의 승부 회피까지 겹치며 이승엽의 최연소 40홈런 기록 경신은 이루지 못했다.
